KT의 사내 해커톤 KrompThon은 직무와 상관없이 프롬프트·Agent를 설계하고 현업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대회입니다. 다양한 조직의 임직원이 팀을 꾸려 도전하며, 본선에서는 기술 멘토링과 실전형 개발 환경을 통해 실제 업무 문제를 빠르게 검증·프로토타이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 KrompThon 2025 대상(우승) 팀 ‘기회는 Co-앞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팀은 “현장에서 사라지는 영업기회”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Agent로 정면 돌파했죠. 수첩과 엑셀에 머물던 영업기회를 ‘실행 가능한 일정’으로 끌어올리고, 팀 단위의 기회 관리로 확장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간단히 팀 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업기회는 언제나 당신의 코(Copilot) 앞에 있다’라는 의미를 담은 기회는 Co-앞에 팀입니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고객 관리 업무를 AI로 혁신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어요. 특히 고객 정보를 수첩이나 엑셀로 관리하는 기존 방식에는 누락과 비효율이 많았는데요. AX툴을 활용해 영업기회 관리방식을 색다르게 제안해보고 싶었습니다. 토탈영업현장을 잘 아는 영업전문가와 AX개발전문가, 일방식혁신전문가가 전략적으로 뭉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저희의 시도가 의미 있는 도전인지 확인하고,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어떤 고민이 더 필요한지도 점검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 만든 Agent를 소개해 주세요.
저희가 만든 Agent는 ‘영업기회 알리미’입니다. 영업대표가 발굴한 기회가 개인 기록에 묻혀 사라지지 않도록 실행 시점을 미리 알림해 주고, 기회 관리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gent예요. 아무리 귀한 영업기회라도 수첩이나 엑셀 같은 개인 기록 속에 갇히면 결국 실행 시점을 놓치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현장의 ‘손실’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싶었습니다.
사용 방식은 단순합니다. 영업대표가 수첩에 적듯 편한 문장으로 Agent에 영업기회를 등록하면, 그 다음부터는 AI가 담당합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Outlook 일정으로 자동 등록하고, 실행 시점이 도래하기 2주 전 “지금이 움직일 타이밍”이라고 알림해 줍니다. 여기에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점·장소·상품군별 인사이트도 제공받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개인이 기록한 기회들이 ‘팀 차원’에서 한 눈에 확인 가능한 기반이 되면서, 개인의 노력과 팀의 성과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현업에서 마주하던 문제 중 ‘이건 AI가 해결해야 한다’고 느낀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연호: 고객사 정보 관리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수첩이나 엑셀로 고객 정보를 직접 관리했는데, 고객 수가 많아질수록 누락과 지연이 발생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Agent가 자동으로 도래 일정이나 제안 서비스를 감지하고, 맞춤형 대응을 제안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별: 영업기회를 한 건 한 건 바라보고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들을 모아놓고 전체적인 흐름이나 추이, 트렌드를 파악해보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영역은 AI가 훨씬 더 잘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맡기고 싶었어요. AI가 유사한 기회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룹핑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해주면, 영업대표들은 더 전략적인 판단과 행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 스택은 무엇인가요?
준선: 사용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솔루션을 배포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기 때문에 Power Platform을 기반으로 Agent를 구현했습니다. 사용자가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화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Copilot을 활용했고, 메시지 처리에는 AI Builder, 기능 동작은 Power Automate로 설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Teams 배포를 통해 사용자들이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체 프로세스를 완성했습니다.
한별: 그리고 이번에 대회를 통해 알게 된 A2A(Agent to Agent)도 사용해봤는데요. 기존에 저희 광역본부에서 개발해서 전사에 확산한 Agent 2종(토탈영업가이드/K지존상품지식)을 연동하는 형태가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개발에 큰 시간을 쓰지 않고도, 사용자가 하나의 채널에서 다양한 Agent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Agent가 KT 전사에 확산되면, 일방식 변화 측면에 어떤 임팩트가 있을까요?
연호: 가장 큰 변화는 고객 관리 자동화입니다. 특히 영업팀과 고객센터에서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대신, Agent가 실시간으로 고객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대응을 제안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한별: 영업 현장에서는 고객 응대 스킬도 중요하지만, 발굴한 영업 기회를 ‘때’에 맞춰 연결할 수 있을 때 좋은 성과가 난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건 영업 고수들의 공통된 성공 비결이기도 했고요. 저희는 초점을 영업기회 관리로 맞췄지만, 심사 과정에서 “일정 관리 툴로도 활용하면 너무 좋겠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정관리’라는 큰 틀에서, 중요한 메모와 리마인드 시점을 관리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곳이라면 확대 적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 잊을 수 없는 개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준선: 본선에 참여할 때는 “에이전트 성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갑작스럽게 품질 향상 미션이 주어졌을 때 정말 당황했습니다. 저희 목표는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품질이 쉽게 오르지 않아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과 밤 늦게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이어갔고, 그 결과 최종 성능 평가에서 전체 2등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힘든 순간이었지만 팀워크와 끈기의 힘을 가장 크게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한별: 저희 팀도 나름 새벽까지 열심히 하다가 숙소에 들어갔는데, 아예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독한 팀들이 있더라고요(웃음).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한 열정이어서 여러모로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Agent 개발 기반으로 ‘다음에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확장 아이디어’가 있나요?
연호: 향후에는 추천 엔진을 결합해 고객별 맞춤 상품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음성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영업 담당자가 음성으로 Agent와 대화하며 고객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준선: 영업 현장 직원들은 대부분 시간을 외부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할 만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으로 Agent를 활용할 수 있다면 손을 쓰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기록하고 요청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겁니다. 영업대표가 현장 영업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한별: 현장에서 AI가 아직 낯설고, AX 기반으로 일방식을 혁신하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화의 장벽을 낮추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는 “수첩에 적는 것보다 훨씬 쉽고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고요.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이나 음성으로도 영업기회를 전달하는 방식까지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자발적으로 써보고 싶게 만드는 노력들을 더해보고 싶어요.
이 경험이 본인의 직무 역량/커리어 방향에 변화를 줄 거라 생각하나요?
연호: 확실히 그렇습니다. 단순 운영에서 벗어나 AI 기반 혁신을 직접 구현한 경험은 제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준선: 이번 경험을 통해 Agent 자동화가 단순 효율성 향상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반복 작업을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다른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한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AX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불편함 너머에 어떤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업무 관성을 깨고 변화를 정착시키는 시야와 관점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어렵게 느껴지지만(웃음), 이런 변화 설계 역량이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KT에 한마디 남긴다면?
연호: 이번 대회를 통해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업무 방식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고 누락될 수 있는 고객 관리 업무의 경우는 AI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KT가 AI 기반 예측형 서비스, 맞춤형 고객 케어,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길 기대합니다.
준선: 다양한 AI 기술을 어떻게 KT에 녹여낼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지원과 실행 방향을 이끌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별: 다양한 영역에서 AX를 고민하고 실행하려는 노력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전사 차원의 AX 캠페인이나 대회가 현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쉽게 참여하고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많이 열어주시고, 큰 방향성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