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AI를 위한 새로운 도전, K 데이터 얼라이언스의 시작
“KT는 ‘한국적 AI’를 만들기 위해 K 데이터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정제하고, 실증하며, 협업의 가능성을 실험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여정을 기념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25년 7월 K 데이터 얼라이언스 협약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다양한 협업 성과와 인사이트를 나누고, 각 기관의 가능성과 미래를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날의 주요 장면을 소개하고,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협력과 실행을 통해 ‘한국적 AI’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인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데이터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여정
안녕하세요. KT Decision Intelligence Lab에서 데이터 전략 및 대외 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하.기.욱 (하유이, 박기준, 황설욱) 입니다.
AI를 연구하고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늘 같은 물음을 던졌습니다.
“좋은 AI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가?
한국인의 맥락과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는 AI는 가능할까?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데이터는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고 활용될 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처음에는 답이 단순해 보였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 더 빠른 연산.
하지만 데이터가 넘쳐나는 지금, 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거쳐 축적된, 폭넓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퍼블리셔와 협력하며 자신들만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검색을 하고, 영화를 추천받고, 언어를 번역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AI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AI가 우리의 언어와 정서, 한국 사회의 맥락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을 함께 고민하면서, 저희 팀은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KT가 이야기하는 ‘한국적 AI’는 단순히 한국어를 잘 처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맥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AI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금 확신했습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함께해야 한다.”
이렇게 K 데이터 얼라이언스의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K 데이터 얼라이언스의 탄생
2025년 7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중앙일보,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 등 여러 기관과 함께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습니다.
행사 당일, 각 기관의 대표와 실무진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적 AI’를 향한 비전과 기대를 공유했습니다. 단순히 협약서에 서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 기관장이 직접 나서서 “데이터와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하겠다”, “한국적 AI의 미래를 함께 열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박수와 환호 속에 얼라이언스는 형식적 협의체가 아닌 실질적인 공동체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K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행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준비 과정에서부터 치밀함이 필요했습니다.
전날까지 리허설을 수십 차례 진행하며, 조명과 음향을 반복 점검하고, 협약서에 직접 사인을 해보며 펜이 끊기지 않는지까지 확인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긴장과 준비 끝에, 행사는 작은 실수 하나 없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각 기관이 가진 데이터의 가치와 의미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여러 기관이 모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가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고유 자산이며, 한국적 AI 학습에 반드시 필요한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언론] 중앙일보는 시대의 기록을 담아 AI가 균형 잡힌 시각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 언론 데이터는 객관적 사실과 사회 이슈를 담은 기록으로 AI가 편향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방대한 뉴스 데이터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반영하는 언어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엄격한 가이드에 따라 작성된 원고는 사실 관계 오류 탐지, 문법 개선, 한국어 고유 표현 학습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또한, AI 모델이 문맥을 이해하고 사실 기반의 응답을 생성하는 데 신뢰할 수 있는 학습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교육] EBS의 교육 데이터는 AI 추론 능력을 강화하고, 아이스크림에듀의 데이터는 맞춤형 AI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 교육 도메인은 AI 추론 능력 향상에 핵심적인 데이터 영역입니다.
- EBS는 수십 년간 축적된 검증된 교육 콘텐츠와, 질문/답변/피드백 구조로 구성된 학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어 사용자 특유의 질문 방식과 문맥 이해를 훈련하는 데 최적화된 자원을 제공합니다.
-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가 결합된 멀티모달 형태의 데이터는 단순 언어 이해를 넘어, 시각적 맥락과 함께 추론하는 AI 모델 학습에 높은 가치를 지닌 자산입니다.
- 한편, 스마트 플랫폼을 통한 1:1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아이스크림에듀는 국내 에듀테크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연령별, 개인별 맞춤형 학습 데이터는, AI가 학습자의 수준과 상황에 따라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초개인화 학습 모델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식] 두산백과(두피디아)는 신뢰할 수 있는 사실과 체계적인 지식을 제공합니다.
- 두산백과는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 대표 백과사전으로, 수십 년 간 체계적으로 축적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 두산백과 데이터의 가치는 무엇보다 전문가 집필 기반의 공신력에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가 저술, 편집해 사실 검증과 구조적 완결성이 뛰어납니다.
- 방대한 항목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된 지식 구조를 이루고 있어, AI가 정확하고 일관된 응답, 논리성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인문/역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의 데이터는 한국 문화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은 70여 년간 한국학과 한국문화 연구를 이끌어온 대표 기관으로, 한국 인문학 발전을 선도해왔습니다.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민족문화연구 총서 등과 같은 방대한 인문학 자료는 한국 고유의 정신과 지식을 반영할 수 있게 하고, 한국 사회의 언어와 문화,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의 자료는 AI가 단순히 언어를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한국적 맥락을 해석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반이 됩니다.
[한국어] 한글학회는 한국 언어의 토대를 제공합니다.
- 한글학회는 조선어학회 시절부터 이어진 조선말큰사전 편찬 사업과 토박이 사전, 다양한 간행물을 통해 한국어 고유의 교착어 구조, 방대한 어휘, 다양한 표현 층위를 아우르는 귀중한 언어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 이는 AI가 한국어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단순 번역을 넘어 의미와 정서를 반영한 언어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료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통신] KT는 개인에서 사회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로 AI가 실제 세상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 KT는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네트워크를 넘어 커스터머, 엔터프라이즈 전 영역을 아우르는 데이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유/무선 네트워크 트래픽, 위치 정보, 소비/이동 패턴은 물론, 기업 서비스와 개인 고객 접점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한국인의 생활과 한국 사회 전반을 세밀하게 반영합니다.
- 이러한 데이터는 AI 생태계에서 현실 세계를 가장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투영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나아가 AI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부터 산업/도시 단위의 운영 최적화까지 실현하도록 지원하며, 한국적 AI 구현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현실 기반 자산으로 자리합니다.
이처럼 각 기관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산업을 대표하는 고유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서로 다른 조각들이 모여 퍼즐을 완성하듯, 이 데이터들이 합쳐질 때 비로소 한국인의 삶과 언어, 문화적 맥락을 온전히 이해하는 AI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K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바로 이 목표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세 가지 지향점: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준비하며, 저희는 먼저 지켜야 할 원칙을 정리했고, 이를 세 가지 지향점으로 삼았습니다.
1. 사업 지향적 연구
기술 탐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회와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2. 데이터 품질과 신뢰
AI는 결국 데이터를 닮습니다. 학술, 교육, 언론, 인문 등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와 신뢰 확
보가 필요합니다.
3.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기 협의체 운영과 신규 파트너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지향점은 K 데이터 얼라이언스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원칙입니다.
구현 → 활용 → 확산: 우리가 걸어갈 길
원칙이 있다면, 이제는 실행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를 구현(Build) → 활용(Work Together) → 확산(Create Value) 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 구현(Build)
한국적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메인별 최고의 데이터 기반 경쟁 우위 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참여 기관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정제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거버넌스와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또한 K Quality Framework에 따라 자체 모델, 글로벌 협력 모델, 오픈 소스, 특화 모델 등 다양한 형태로 AI를 개발하고, 학습부터 운영까지 일관된 품질 관리 체계를 적용합니다.
- 활용(Work Together)
참여 기관들이 AI를 활용하여 각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도록 협력하기 위해, 각 기관의 도메인 전문성과 KT의 K Intelligence Suite 상품 라인을 결합해 현장에서 직접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합니다.
언론은 기사 요약·검색 자동화, 교육기관은 맞춤형 AI 튜터, 기업은 고객응대와 생산성 향상 등 실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저희는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각 기관이 자사 상황에 맞게 유스케이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어, 현재 EBS와 교육 도메인 기술 개발을 위한 PoC,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의 비즈니스 사업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확산(Create Value)
AI 개발과 활용에서 멈추지 않고, 참여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서비스 역량을 서로 연결해 공동 성장하며, 2025 AI Festa 등의 대외 활동을 통한 인지도와 생태계를 함께 확산해 나가기 위한 협력도 계속됩니다.
스타트업과 협력해 실증을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AI 사례를 모듈화·상품화해 다양한 기관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과는 다시 데이터로 환원되며, 선순환 구조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원칙과 단계, 두 축이 만드는 여정
정리하자면,
- 세 가지 지향점은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이고,
- 구현 → 활용 → 확산은 그 원칙을 실제로 실현해 나가는 실행 단계입니다.
즉, “무엇을 지향하는가”와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동시에 담아내는 구조입니다.
우리 팀은 이 두 축을 바탕으로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한국적 AI 생태계의 핵심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우리 팀의 역할
Dev Story답게 내부 이야기도 조금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연결자(Connector)’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관별 데이터를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하고,
- Azure 기반 클라우드, GPU 환경 등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 도메인 전문가와 AI 기술 파트너를 연결해 공동 개발(Co-building) 과정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만든 것은 단순히 데이터 모음이 아니라, 데이터가 흘러가며 살아 움직이고, AI라는 새로운 지식 구조로 재탄생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의 길
이제 우리는 오랜 시간 축적된 지식과 콘텐츠가 AI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데이터를 기술로 바꾸는 작업을 넘어, 한국인의 삶과 언어, 지식과 정서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공동의 작업입니다.
교육의 진정성, 언론의 균형, 인문의 깊이, 역사와 언어의 맥락,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책임감까지—
우리는 서로 다른 자산을 모아 하나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K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이제 막 출항했습니다.
우리 팀은 이 여정에서 든든한 키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KT D.I. Lab 하.기.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