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Hands Festival은 2025년 상반기 성과와 성장, 그리고 그 속에서 겪은 어려움, 쓰린 경험담까지 공유한 장으로 올해 처음 기술혁신부문 임직원 1,300명 모두와 함께한 오프라인 행사에요. 특히, 작년 Founders에 이어 올해는 Slingshot! '도약의 해'라는 큰 의미를 담았고 모두 도약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Chapter 1. 어쩌다 All Hands Festival을 열었을까?
일단 시작은 이랬습니다.
"성과, 보고하지 말고 다 같이 공유해보면 어때요?"
그 한마디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아주 빠르게요. '보고 말고 공유' 라는 말이 꽂히니까 엄중한 분위기 속 한명씩 단상 위로 올라가 준비된 PPT를 발표하는 그런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Festival처럼 웃고 떠들고 즐기고 함께하는 공유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했어요. 그렇게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연결되고 우리 부문의 성과와 성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며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All Hands Festival' 타이틀 아래 준비를 시작했죠.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그냥 우리가 직접 만들자! 이거 우리 손으로 해보자!"
그렇게 시작된 All Hands Festival 대작전!
회의는 매일매일, 실시간 의사결정, 오늘 회의하면 바로 보고, 컨펌 후 즉시 실행.. 찐 'Agile' 그 자체. 3주 동안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그렇게 페스티벌의 중요한 프로그램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갔어요.
- 32개의 상반기 성과 프로젝트 중 투표로 Top 16 선정!
- 16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발표존 4개, 시연존, 이벤트존, 케이터링존, 포토존 등 구성
- 진행자, 발표자, 운영자 등 스탭 위치와 동선, R&R 수립
사옥 전체를 도화지로 생각하고 그 위에 무대, 이벤트 게임존, 포토존,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까지 시뮬레이션 하며 설계했어요. 그리고 직접 걸어다니면서 동선이 꼬이지 않을지, 안전한지, 병목현상은 없을지 몇번이나 테스트 했습니다.
그렇게 조직문화 담당자 3명이 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30명으로 늘고, 행사 당일엔 약 100명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도 함께 해주셨어요. 발표자로, 운영자로, 사회자로, 주차관리자로, 이벤트 진행자로, 스탭으로, 사진&영상 촬영자로..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 완벽한 페스티벌이 됐죠.
'찐'으로 느꼈던 KT 기술혁신부문만의 조직문화, '협업의 힘'이었어요.
Chapter 2. 할거면 제대로, 1천명 모두 텐션-업!
자, 그럼 본격적으로 페스티벌 현장을 파헤쳐볼까요?
먼저, 사옥에 들어서면 Staff존에서 입장밴드와 스탬프 투어 종이를 나눠주며 본격 페스티벌에 입장했음을 알렸습니다.
▲ All Hands Festival이 진행된 KT판교사옥 현장

▲ AI-Driven 주제로 프로젝트 발표중인 A존
▲ Customer Value 주제로 발표중인 B존
▲ Future of Wokr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중인 C존
페스티벌은 크게 총 4개의 발표존으로 구성했는데요. 각 존은 서로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완전 다른 분위기와 콘텐츠로 꽉 채웠죠.
- [A존] AI-Driven
: MAGMA Platform, 믿:음2.0개발기 , Azure Migration , KORA 등
- [B존] Customer Value
: 화자인식 기술의 확장, NH농협 차세대 컨택센터사업 수주 , 공공/금융사업 수주 등
- [C존] Future of Work
: 문서중앙화에서 Copilot Agent까지 , K-hub, AI.KT.COM, 애자일환경에서의 AI Lead도전기 등
- [D존] Co-Creation
: Microsoft와 GPT K, Responsible AI, AI/Data혁신사례, 한국적 AI 데이터 제휴 및 모델 평가 체계 마련 등
▲ Co-Creation 주제로 발표중인 D존
4개 존에서 동시에 4라운드 발표가 진행됐고, 직원들은 원하는 프로젝트를 골라 듣는 방식이었어요. 발표는 20분씩 진행됐는데 발표 형태는 토크쇼, 참여형 세션, 실시간 퀴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발표가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이걸로 끝일까요? 아닙니다.
시연존에서는 우리가 만든 핵심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①AI.KT.COM, ②AI Agent , ③믿:음 오픈소스 공개 & 문서인식 AI 'Docu-See' 까지! 로봇이 실제로 커피를 서빙해줬다는 사실! 로봇이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놓는 광경을 우리는 직접 목격했답니다.
▲ AI Agent, 믿:음 오픈소스와 문서인식 AI 'Docu-See', AI.KT.COM를 시연한 시연존
그리고 발표와 발표사이 휴식시간에는 각 존에서 이벤트 타임이 진행됐는데요. 우리 부문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문화 전파&확산을 담당하는 ConneKT Agent(a.k.a 부문내 조직문화 담당자)들이 진심 100%를 담아 이벤트 담당자로 활약했어요. 퀴즈, 룰렛, 투호, 야구볼 던지기 등 활발한 미니게임과 경품으로 페스티벌 현장을 더 활활 달궜습니다.
▲ A,B,C,D,시연존 운영자겸 이벤트 담당자로 활약한 CA들
끝으로 페스티벌의 클라이맥스! 는 뭐니뭐니해도 럭키드로우! 페스티벌 말미에는 대망의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요. 선물이 하나씩 공개 될 때마다 직원들의 환호성과 탄식이 사옥을 가득 메웠습니다. 누구는 '와!' 하고 소리지르고 어디서는 '아! 나랑 1번 차이ㅠㅠ' 하며 웃픈 탄식을.. 정말 현장감 넘치는 재미 그 자체였어요.
Chapter 3. 성공적인 행사, 그리고 디테일
All Hands Festival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디테일도 한몫했습니다.
먼저, 스탬프 투어부터 얘기할게요. 모든 발표존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면 예쁜 굿즈를 드렸는데요. 그냥 기념품이 아닌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자체 제작 키링을 선물했습니다. 우리 부문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우리만의 굿즈라 더 특별했죠.
그리고 먹거리 없인 페스티벌이 아니죠. 1,000인분의 케이터링을 준비했는데 한 곳이 아닌 각 존마다 마련했고, 메인메뉴도 모두 다르게 구성했어요. 그래서 'A존 가면 윙 있더라!', 'B존엔 핫도그 있어' 식도락 투어를 즐기는 분들도 많았어요.
팝콘 얘기도 빠질 수 없어요. 팝콘 기계를 직접 대여해서 행사 시작과 동시에 사옥 전체를 고소~한 팝콘 향기로 덮었거든요? 그랬더니 어느새 그 팝콘향에 이끌려 자연스레 생긴 팝콘 대기줄.. 팝콘 기계도 열일 했습니다. 팝콘 진짜 맛있었어요.
1천명이 한 자리에 모이니 사옥의 열기도 활활 타올랐어요. 그래서 언제든 꺼내 먹으며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얼음컵도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페이스페인팅! '설마 이것까지 했어?' 싶으시죠. 네, 했습니다. 그것도 이번 페스티벌의 키비주얼 컬러에 맞춰 디자인을 요청했고, 직원들 얼굴, 이마, 팔, 손등에는 개성 넘치는 페인팅이 잔뜩 그려졌죠. 진짜 페스티벌 감성, 여기서 제대로 터졌습니다. 행사 키비주얼 컬러에 맞춰 준비한 페이스페인팅은 '꾸미기' 이상의 의미였어요. 한 공간에 있던 직원들이 하나의 컬러로 연결되고, 서로 웃고 인증샷 찍으며 분위기가 하나로 모이는 순간! 그 느낌, 설명 안 해도 다 아시죠?
▲ (좌) 믿:음 타투 스티커 (우) 페이스페인팅
각 존에는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는데요. 풍선 컬러도 존별로 다르게 매치해서 꾸몄고 헬륨 풍선, 레터링 풍선 등 다양한 풍선으로 가득 채우며 페스티벌 느낌을 살렸어요. 덕분에 행사 후 풍선 가져가도 되냐는 질문 참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네트워킹 시간에는 현장에서 사진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선물을 나눠주며 분위기가 고조됐어요. 사진 찍는 재미, 선물 받는 재미, 기억에 남는 추억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습니다.
▲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들
그야말로 진짜 페스티벌이었어요. 케이터링 음식을 들고 다니며 먹기도 하고,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시연존 배달 로봇을 따라 다니기도 하고, 이벤트 게임에 진심인 사람들까지.. 우리가 원했던 모두가 웃고 떠들고 즐겼던 시간!
Chapter 4. 비하인드 스토리
원래 예상 참가 인원은 800명이었어요. 그런데 현장 집계 결과 1,000명!? 하면서 우리팀 모두 놀라며 기뻐했던 기억이 나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이 참석해 주시길 바랐는데 그 마음이 통했던 걸까요? ㅎㅎ 한켠으론 '안전'이 걱정됐는데 다행히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 돼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Festival 이틀 전부터 셋팅하고, 하루 전 리허설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다가 Festival 당일 아침, KT판교사옥 전체에 광광 울려퍼지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니 '드디어 시작이구나!' 소름이 돋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마지막으로, 페스티벌 사진과 영상! '이 정도 퀄리티면 업체 불렀겠지' 예상하시겠지만 아닙니다. 여기 올린 사진은 전부 우리 부문 직원들이 직.접. 금손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방금 다들 놀라셨죠?! 덕분에 더 현장감 넘치고 생생한 추억이 되었어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시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독특한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있느냐고요?
Tech커뮤니케이션팀의 특징 중 하나는 '일단 얘기는 다 들어준다'는 겁니다. 어떤 얘길 하든 어처구니가 있든 없든 일단 듣고 거기서 살을 붙이거나, 조율하거나, 가지치기를 하면서 결국 현실적으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아웃풋을 만들어요.
사실 아이디어 제시할 땐 아무말 대잔치 or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근데 열린 맘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동료들이 있어 말이 되든 안되든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어떤 아이디어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이미 결정된 것도 한번 더 돌아보자고 제안할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가 좋아요. 중간에 번복도 잦고 변화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내 동료가 하는 말이라면 무언가 이유가 있으리라 믿고 기꺼이 모두가 시간을 내어 주는거죠. 그렇게 끈질기게 고민하다보면 어떻게든 해답이 나와요.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디어는 없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니 가능해지는 마법. 안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을 찾는. 이것이 우리만의 조직문화이자 이 행사를 완성한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 손으로 완성한 2025 All Hands Festival, 이게 바로 KT 기술혁신부문이 만들어가는 문화입니다 :)